포랜컬쳐 기획 연재시詩 5 -김두기 시인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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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랜컬쳐 기획 연재시詩 5 -김두기 시인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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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중근 사진가 작



김두기 시인의 희망 폐가 5


화려했던 때가 가끔 그립다

웃음소리로 집안을 가득 채울 땐

설마 외로움이 찾아올지 몰랐지요


허락하지 않은 지나침의 시간은

날 송두리째 어디론가 끌고 왔네요

아차 하는 순간이었습니다


흔들거리는 기둥으로

간신히 기왓장 몇 개 붙들고

넘어지지 않으려 기를 써고 있습니다


이빨 빠진 창문에서

햇살이 잠시 말을 건네주지만

허약해진 몸은 하루를 살아내기 힘이듭니다


오늘은 그 화려함의 조각 돌아올 것같아

기다리면서 꿈을 꿈니다

마지막 말을 하고 싶어서


너여서 행복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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