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랜컬쳐 포토시, 김두기 시인편 3
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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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11 08:37
김두기 사진 作
노을 3
김두기
어디에서 왔는지 묻는 이는 없었다
처음부터 그 자리에 있었던 것 같은
만지려고 손 뻗어 보면 만져질 것 같은
눈빛 물들이고 있는 황홀
자신의 모습을 쉽게 보이지 않고
하루의 끝에서 진심을 열어 보이는 결심
그를 바라보면 긴 그림자 하나
어둑어둑 끝에 연결해놓고
한낮의 여정을 해석해주면서
하루가 아름다워야
아름다운 끝을 말하고 표현할 수 있는 것이라고
조금씩 잠 속에 빠져드는
노을빛 미소
어둠을 무서워할 필요가 없는 거야
내일 또 살아내면서
자신의 모습을 보일 수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