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랜컬쳐 포토시詩, 김두기 시인편 2

이벤트

포랜컬쳐 포토시詩, 김두기 시인편 2

서랑 0 129

bb7cce2e2c74af251b8aca9d13af454d_1636127700_98.png

           김두기 사진 作



노을


   김두기


하늘은 홍시빛으로 말랑말랑하게 물들어 있었다


저것을 똑 따먹을 별과 달은

어둠의 작대기 들고 허공을 툭툭 치며온다


짧고도 순간으로 이루어진

지금이 더 아름답고 경이로온

현생


늙어감을 겁내지 않고

익을수 있을 만큼 물캉하게 익어 뒷짐 지고 어슬렁 어슬렁 저물어가고 있다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