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랜컬쳐 포토시詩, 김두기 시인편 2
서랑
0
129
2021.11.06 00:55
김두기 사진 作
노을
김두기
하늘은 홍시빛으로 말랑말랑하게 물들어 있었다
저것을 똑 따먹을 별과 달은
어둠의 작대기 들고 허공을 툭툭 치며온다
짧고도 순간으로 이루어진
지금이 더 아름답고 경이로온
현생
늙어감을 겁내지 않고
익을수 있을 만큼 물캉하게 익어 뒷짐 지고 어슬렁 어슬렁 저물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