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랜컬쳐 포토시詩, 윤기환 시인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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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랜컬쳐 포토시詩, 윤기환 시인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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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기환 사진 작


몽돌


     윤기환


얼마나 아팠을까

얼마나 무서웠을까


수천 수만 년을 굴렀겠지


태풍에 얻어맞고

파도에 쓸리면서


세상을 탓하고

부모를 원망했겠지


몽돌이 된다는 것


미움도 원망도 다 벗어던지고

파도와 한 몸이 되어 구르고 굴러


해변가에 다다라서야 비로소

반짝이는 몽돌로 태어나는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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