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랜컬쳐 포토시詩, 윤기환 시인편
포랜컬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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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02 22:37
윤기환 사진 작
몽돌
윤기환
얼마나 아팠을까
얼마나 무서웠을까
수천 수만 년을 굴렀겠지
태풍에 얻어맞고
파도에 쓸리면서
세상을 탓하고
부모를 원망했겠지
몽돌이 된다는 것
미움도 원망도 다 벗어던지고
파도와 한 몸이 되어 구르고 굴러
해변가에 다다라서야 비로소
반짝이는 몽돌로 태어나는 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