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랜컬쳐 작가 노트, 조용현 시인편
포랜컬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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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30 12:50
조용현 사진 作
영봉에 핀 들국화
조용현-아름다운 시절
벼랑에 붙은 산악인이
정상을 향하여 오르던 날
손을 흔들어주고
가랑잎이 되어 바람을 따라
가던 날은
미련의 영혼을 달래주다
못내 고개를 떨군
그 녀
고결한 향기를 가슴에 않고
다시 찾아왔는데
난
보았노라
그대의 지조있는 절개를
**작가 노트
북한산 우이 지역에 자리한
영봉은, 그보다 높은 암벽으로
이루어진
백운대, 인수봉 암벽을 오르다
추락 사고를 당한 산악인들의
혼을 달래주는 안식처라 해서
영봉이라 한답니다.
매년 이때쯤 되면 그곳에
들국화가 흐드러지게
피어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