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문학(믿음소망집) 제3회 신인문학상 동시부문 김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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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문학(믿음소망집) 제3회 신인문학상 동시부문 김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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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겨울 정원


                     김하린


전깃줄 위로 날아다니던 세 마리의 새가

엄마의 정원에 있는

가는 나뭇가지에 날아와 사이좋게 앉는다

갑자기 바람이 와서

앉은 새와 새를 보고 생각하고 있는

내 속마음까지 몽땅 훔쳐 달아간다

내 마음은 새가 날아가고 남은 빈 가지처럼 오래 흔들린다



♨하린이가 쓴 시에 엄마의 시작 노트♨ 

부엌 식탁에 앉아 창문 밖으로 그림같이

쪼로롱 한 마리씩 날아든 새들을 보여 주려고

놀고 있는 하린이를 불렀습니다.

가는 나무 위에는 한 마리씩 왔던 새들이

세 마리가 되었고 보기에 좋아 보였어요.

그랬는데 바람이 불더군요.

새들은 다 날아갔고요.

이틀이 지난 후 창문 밖을 보다가

갑자기 그 일이 생각났는지

요렇게 적어서 보여주네요.


***자연을 바라보는 마음에 바이올렛빛 감성을 지닌 하린양을 응원합니다.

동시를 쓰고 사물을 관찰하며 무언가를 떠올려 보려는 상상은

장래에 꾸준한 사유로 세상에 일익을 계발하는 힘이 되기를 바래봅니다.

시를 쓰는 엄마로 부터 시심은 더욱 성장할 것입니다.

그 중심을 잃지 않도록 엄마는 보완해 줄 것입니다.

하린양에 화이팅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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