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남 시인의 가을 오는 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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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남 시인의 가을 오는 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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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인남 시인





가을 비


     김 인 남


시월 중순 하늘에 흰구름만 보아도

느낌은 가을이요


사람들은 설악산 오대산 제주도

가을 찾아 떠나고


프로 야구 좋아하는

팬은 운동장 찾아

막바지 순위 경쟁

즐거운 아쉬움


하루 하루 기다리는

마음 여삼추 같아


하늘에 먹구름

일기 예보에

조마 조마 하고


시월중순 가을비

마음만 질척이게

하는데


며칠만 더 있다 오면

내가 너를

사랑 하리라






가을 비 2

            

      김 인 남


코스모스  해바라기

제철 맞아

아름다움 한가득


활짝핀 모습

보여주고 웃고 싶은데


가을 비

짖궂게 시샘하듯 자주오니 쓸쓸해


따뜻한 햇빛 따라

하늘 보고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 제격인데


미웁기가 놀부 마음

이러다 세월지나 찬바람 나쁘다 하리


시월 긴밤 귀뚜라미

소리 잦아들때


가로등 불빛에

낙옆만  쓸고 갑니다






가을 바람


       김 인 남


옷깃을 스치며

지나갑니다

모른척 강물만

바라보면


한번 더 두드려 보고

얄밉게 갑니다


그여히 추억 몇가닥

뺏어 가고


은행나무  흔들어 노란잎 몇장

떨구며 갑니다


그리운 님 옷자락

부여잡고 소곤대면

미워집니다






가을에는


     김 인 남


계절 따라 다르지만

문을 나서는 순간

상쾌하다


요즈음 같은  때에는

몸 구석 구석 비우고

차곡 차곡 가을을

쌓아 두자

강물은 안개를  품고

뚝길 코스모스

밤 새워 나를 반기고


보라빛 나팔꽃

아름다워

가는 걸음

멈추게 하네


이름 모른 벌레 시샘 하듯 울고

비들기 한쌍 푸드득

들깨 향기 좋아라


밤 송이 딱 벌어져

알알이 호주머니

한 가득


멀리 닭우는 소리

발 걸음 재촉 하니

마당 한가득 가을 이라네






달은 밝은데


       김 인 남


귀뚜라미 우는 소리

잠시 멈추고


행여 나 찾는

누구 있나 귀 기울여 본다


소식 없는 사람

궁굼할땐

달빛도 친구 되어

나를 찾는데


지나온 긴 시간

많은 변화는

공허 하기만 하고


한가위 달빛은

밝기만 한데

어찌 이리 답답할까


추석이 닥아오면

가신 부모님 보다

자식 걱정이 앞서니

아직도 나는

못난 놈 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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