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랜컬쳐 포토시詩 2 -황규출 시인편
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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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9 16:58
황규출 시인
가을의 행복
황규출
고추먹고 맴맴 고추잠자리 날고
참깨먹고 코 벌렁 벌렁 소 웃음 친다.
여기도 주렁주렁 저기도 주렁주렁
따고 틀고 두들켜 쳐서 내 것이 된다.
새악시 뽈 같은 과일 한 잎 깨물고 싶은 맛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지붕에도 마당에도 들판에도
돈이 굴러다닌다. 먹거리가 늘려있다.
가을은 오곡백과 만취한 행복의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