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랜컬쳐 포토시詩, 서상대 시인편 4
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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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10 02:44
서상대 사진 作
바람도 잠든 이 밤에
신해 서상대
모두가 잠든 지금
휘영청 밝은 보름달 따려고
물고기는 물위로 뛰어 오르고
난 태화강 물속으로 들어가
보름달을 가슴에 품고 나왔다
하얀구름은 꽃으로 피어 반기고
갈대 위로 별들이 우수수 쏟아진다
샛노란 국화꽃은 소근소근
하얀 머리 쓰다듬는 갈대
어쩌다 눈이라도 마주치면
못 본척 외면해도
살며시 손을 잡으면
입가에는 미소가 흐르고
눈가에는 웃음꽃 피는데
홀로 잠 못이루고
강가에 서성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