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쌍호 시인의 무아시경無我詩境, 사는 게 시詩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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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쌍호 시인의 무아시경無我詩境, 사는 게 시詩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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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가 가을이구나


            강쌍호


난 이미 널

알고있었어


나 말못할 그 시절에도

누구나 다

널 가을이라 하더라


한해 한해

참 변함없이 곱고 이쁘구나


너 이름 배울때

참 쉬웠어


가을


난 쌍호라 해


오느라 얼마나 목이 탔니


물좀 먹으렴





덜커덩 삐그덕 ( 2018 .  1 )


              강쌍호


몹시도

바람이 세차게 불던

춥고 또 추운

오늘 겨울 새벽


방문의 덜커덩

창문의 삐그덕 소리에

눈을 뜨네요


빙그레

나만의 웃음이 나오네요


당신과 마음이 달라

살아오면서

덜커덩 삐그덕 되어왔던

세월 속에


지긋이

눈 감고서

나의 마음속에

당신의 마음 그려보아요


세파 속에

이제는 얼추

서로의 이해와 양보 속에

이제는


당신 마음 떠올리다 보니

차디찬 바람도

한여름의 열기로 변하네요


덜커덩 삐그덕

겨울바람아

너의 마음과도

하나 되고 싶어지는

겨울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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