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식 칼럼리스트의 수석 문양석 감상시詩, 노을석
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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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24 20:31
노을
민병식
사랑하는 사람과
들판을 거닐며 손 꼭잡고
함께 노을을 볼 수 있다는 것
소소한 가을 안에
행복이 가득함을
깨닫게 해주는 시간
햇빛 반짝임과
둥실 둥실 떠다니는 구름을 지나
붉게 물들어가는 저녁 즈음에
하늘 저 편
은하수와 하얀 달
강물 굽이 굽이 조약돌 비추며
밤을 준비하고
발갛게 달아오른
사랑이
강물에 비친 석양 따라 흐른다
그대가 있는 곳에 내가 있고
내가 있는 곳에 그대가 있고
서로의 가슴안에 우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