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랜컬쳐 포토시詩, 임성근 시인편 2
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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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23 09:12
임성근 사진 作
연휴
정거장 임성근
내 직장 버스회사 움직이는 서민의 발
오늘도 변함없이 사무실 출근하네
올해로 사십여 년을
비상 근무 했었네
봄에는 상춘객들 꽃놀이 하러 가고
여름엔 더위 피해 가족과 피서가네
언제나 부러운 눈길
언감생심 꿈일세
가을엔 추석 연휴 겨울엔 설날 연휴
부처님 오신 날도 예수님 오신 날도
빨갛게 혀 빼문 연휴
화중지병이로세
으스스 새벽 한기 움츠려 몸을 털고
무심코 올려다본 하늘엔 보름 달빛
서둘러 출근하는 길
따라 걷는 그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