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랜컬쳐 기획, 로컬local 단상 -빅헌규 시인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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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랜컬쳐 기획, 로컬local 단상 -빅헌규 시인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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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헌규 시인


오두산 전망대에 서서


                         박헌규


전망대 앞 바로 강이 시작된다.


2 km 강 건너 나지막한 산 아래에는

전시용 가옥들이 멋을 내지도 아니하고 차렷 자세로 서 있다.


산과 들의 벌거벗은

추운 모습을 보는 마음이 짠하다.


멀리 강 건너 논두렁으로 무엇이 움직임이 보인다


겨울 땔감을 해서 지게에 지고 가는 모양이다.


눈앞이 지척인데

2km 강 건너는 황해도

개성 땅이라는 전망대 안내 지도에 표시가 되어 있어서 의아해 몇 번을 다시 보게 되었다.


북쪽의 임진강 하구와

남쪽의 한강 하구가

이곳에서 만나는 곳이다.


남과 북 강이라도 이곳에서 만나서 서로의 소식을 말없이 전하여 준다.


여기서부터는 서해바다로 들어가는 곳이기도 하다.


해동이 되면서 강에서 바다로 들어가는 많은 유빙들의 움직임이 없다.


분단된 한번도를 떠나는 것이 아쉬워서 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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