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랜컬쳐 포토시詩, 안갑선 시인편 1
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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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19 12:38
안갑선 사진 作
물봉선화
안갑선
후미진 습지에서 쉬 하려 했는데
물봉선화가 치마를 걷고 앉아 있잖아
속옷도 입지 않은 채
홍자색 치마 살랑거리며 빤히 보고 있잖아
성기가 적나라하게 보이잖아
훔쳐 달라고 하는 것 같아서 안아주려 했는데
벌 한 마리 정사를 하고 있잖아
낯 뜨거워 쉬도 못하고 돌아섰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