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지중지 내 자녀 시詩로 말한다. -노명현 시인편

이벤트

애지중지 내 자녀 시詩로 말한다. -노명현 시인편

소하 0 371

ef5116a2c0cadde16d2ad4cf25a3c8f6_1631269220_07.png

         노명현 시인 자녀




늦둥이로 오시었네


               노명현


즈믄둥이로 우리 곁을 참,

늦게도 왔는데

그만큼 예쁘지 않아도 되는데 하는데

바람이 햇살을 깨우더라


나의 길을 걷다가 다시 부풀어오는 너의 손을 잡으며

나비를 불러들일 때

꽃잎이 떨리는 순간처럼

그러하더라


너로 인해서 문득,

먼 데서 잔물결로 여울져 올 때

오랜 비 그친 뒤 아롱지는 햇살이 찰랑여 올 때

그런것 처럼 문득문득 떠오르는

가지런한 얼굴

해맑은 웃음


모르다가도

알것같더라, 사랑이란게 뭔지

엄지 끝에서 검지 끝으로 뒤척이는 설레임이

꿈결에서 처럼 졸졸졸

예쁘게 천상의 꽃

피웠네


활짝 울어버렸네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