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지중지 내 자녀 시詩로 말한다. -노명현 시인편
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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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10 19:21
노명현 시인 자녀
늦둥이로 오시었네
노명현
즈믄둥이로 우리 곁을 참,
늦게도 왔는데
그만큼 예쁘지 않아도 되는데 하는데
바람이 햇살을 깨우더라
나의 길을 걷다가 다시 부풀어오는 너의 손을 잡으며
나비를 불러들일 때
꽃잎이 떨리는 순간처럼
그러하더라
너로 인해서 문득,
먼 데서 잔물결로 여울져 올 때
오랜 비 그친 뒤 아롱지는 햇살이 찰랑여 올 때
그런것 처럼 문득문득 떠오르는
가지런한 얼굴
해맑은 웃음
모르다가도
알것같더라, 사랑이란게 뭔지
엄지 끝에서 검지 끝으로 뒤척이는 설레임이
꿈결에서 처럼 졸졸졸
예쁘게 천상의 꽃
피웠네
활짝 울어버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