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랜컬쳐 포토시詩, 정종명 시인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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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랜컬쳐 포토시詩, 정종명 시인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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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종명 사진 作

                  



참깨를 털다 (1,452)


                  古松 정종명


흔히들 아주 작은 것을 보고

깨알 같다 말한다


텃밭에 한 알 두 알 서너 골 심었다


그 작은 씨앗 속 어디다

고소한 맛과 종족 번식의 내력을

품고 있었을까


왜소한 외기둥에 층층이 지은 집

가득가득 곳간을 채운 의지

한 생을 베인 참깨

섬섬이 영근 자식들 쏟아낸다


두어 작勺 씨 뿌려 몇 됫박 수확한

기쁨 복어 배처럼 부른데


인간의 꽉 찬 욕심 주머니

비우지 못해 만족과 감사를 모르고.


2021.   09.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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