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남 시인의 가을 오는 시詩
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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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03 07:53
세월은 가고
김 인 남
군자산 타고 내려온
안개는 산허리 돌아
강따라 가고
이슬 맺힌 풀 따라
나는 안개 속을 걸어갑니다
잘 자란 벼이삭
비 맞으며 고개숙이고
신선한 바람은
어제 비를 잊은듯
나무잎 흔들며
지나는데
성큼 한발 오고있는
가을
대추 사과 얼른
알아보고 발갛게
웃고 있읍니다
가을은 변함없이
오고 가고 하는데
내 시간은 한번 떠나면 올줄 모르니
어허!
술이나 한잔 하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