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랜컬쳐 포토시詩, 유중근 시인편 1
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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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31 22:51
유중근 사진가 作
가을 마중
유중근
여름은 떠날 채비
가을이 오는 길목
더욱 청초해진 연꽃은
가을을 기다리는 설렘 때문일까
매미가 발악하며 우는 것은
곧 떠나야 함을 알기 때문일까
어느새 느껴지는 소슬바람
짙어진 귀뚜라미 소리
막바지 더위가 기승을 부리지만
가을 사립문은 벌써 열렸지요
올 가을엔 할아버지 된다 하니
사랑타령에 흠뻑 빠져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