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랜컬쳐 포토시詩, 유중근 시인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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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랜컬쳐 포토시詩, 유중근 시인편 1

소하 0 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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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중근 사진가 作


가을 마중

 

      유중근


여름은 떠날 채비

가을이 오는 길목


더욱 청초해진 연꽃은

가을을 기다리는 설렘 때문일까


매미가 발악하며 우는 것은

곧 떠나야 함을 알기 때문일까


어느새 느껴지는 소슬바람

짙어진 귀뚜라미 소리


막바지 더위가 기승을 부리지만

가을 사립문은 벌써 열렸지요


올 가을엔 할아버지 된다 하니

사랑타령에 흠뻑 빠져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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