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랜컬쳐 기획 연재시詩, 김두기 시인편 15

이벤트

포랜컬쳐 기획 연재시詩, 김두기 시인편 15

소하 0 529

ff75eec691af3404cf71e10d0aa96a1b_1630367711_66.png

              유중근 사진가 作


김두기 시인의 희망 폐가 15


세월의  물결이  녹아

오래된 말들이 열어둔  문으로  오고 간다

녹색의  잎사귀도  그말에

줄기  느르트려놓고

혹시  잘못 들을까  세밀히 듣는다

문고리  잡고   있는 바람도

오래된 말  한마디 라도

오고 가는 것이  불편 할까

꼭 잡고 있다

주저앉아 있던  세월도

황급히 일어나  달려나가고

남아 있는건

주인인 척하는  빈  공간만

혼자  글을  읽고 있네

오래전  그사람  모습이  보였는데

다시 보니  세월의 흔적이  흘러가고 있었네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