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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가 쓰는 사진, 유중근 시인편

진상녀 유중근나는진상녀와산다운전할때도시장가서도남편대할때도천상진상녀다삽십사 년째살았는데진상녀는변하지않는다이제사위도봤으니진상녀를그만두라 해도끝내고집만부린다연애할 때부터이런진상녀인줄알았… 더보기

포랜컬쳐 디카시, 김재진 시인편

인생 내일을 어느 정도 짐작할 수는 있지만그 뉘도 장담하거나 잘 알 수는 없다지하루하루 정해진 일정에 최선을 다하고 능력치 안에서 집중하며 진솔하게 살자.《 김재진 》

임명실 시인의 걸어다니는 시 3

임명실 시인상현달 여명/임명실밤배에살그머니 올라 갔더니어두워진 배와 내게불빛이 드리운다멀리서 쏴아아 파도는나를 부르고새벽이면 나의 희망이어디론가 향해 가겠지하늘을 올려보니손톱달 보… 더보기

포랜컬쳐 포토시, 박금선 시인편

박금선 시인편동가리 밭 박금선산언저리동가리 밭어머니가 뿌린 씨앗들땀 한 말한 두말눈물 서 말어머니가 네 발로 기어 다니셨던그 밭고랑지금내가 그대로기어 다니고 있다땀 한 말한 두말눈… 더보기

임성근 시인의 다닥다닥 돋아나는 그리움 4

임성근 시인정월 대보름정거장 임성근홍조 띤 붉은 얼굴 귀볽이 낮술 한잔부럼에 지신밟기 내 더위 너 사가라해맑던 유년의 추억출산 앞둔 보름달허공에 띄워놓은 논두렁 쥐불놀이달집은 어디… 더보기

걷다가 쓰는 사진, 유중근 시인편

유중근 시인정월 대보름유중근겨울보다추운정월대보름달도얼고 매화도얼고코로나로 점령당한세상은고드름마땅한지도자없는선거판도얼고나도덩달아꽁꽁얼고말았지만오들오들떨며잠시 견디다보면어둡고긴터널을벗… 더보기

박금선 시인의 말하는 수필

박금선 시인세상이 무섭다 박금선오후 1시다목이꺽 쉰낡은 대문 벨이 계속 울린다강아지 패딩 주문한 택배가 왔나 보다한발은운동화를 질질 끌고한발은슬리퍼를 신고 뛰어나갔다머리는 딱 사자… 더보기

임명실 시인의 걸어다니는 시 2

임명실 시인도시의 노을 여명 임명실앞서거니 뒷서거니고단한 행렬들이별별사연 별일들을 안고 걸어들 간다복잡한 머리속세상사에 절어육신은 바라는 쉼터를 찾을 수밖에희미하게 보름달이노을의 … 더보기

임석순 시인의 살아가는 것은 축복시

봄날은 온다 태안 임석순하얀 설산산마루 협곡 아래는 아름답다암컷은 수컷에강인한 놀라움을 표현한다수컷은 유전 본능이손을 꼭 잡게 한다생존의 법칙을 터득하고본능적으로 꿈을 꾼다따듯한 … 더보기

포랜컬쳐 포토시, 박금선 시인편

박금선 사진 작시금치 박금선남새밭코를 박고납작이 엎드린 몸헝클진더벅머리겨울을 걷어 내니잠자던붉은 장딴지호미 들고 깨춤 춘다.

임명실의 걸어다니는 시詩 1

바람이 전하는 말 여명/임명실크지도 않은 감귤이고향이 제주도래요다들 좋아라 하지만나처럼 멀리 왔네요노오랗게 되도록익어야되는 인내란 단 맛을 그대들도 아시는지속앓이 끝에세상밖으로 나… 더보기

박금선 시인의 말하는 수필

그땐 꽃인 줄 몰랐다 박금선늦은 봄날아버지가뱀 골에서 지고 오신 검불 지게그땀방울과 검불 속에는 진달래가 활짝웃고 있었다얼른 달려가 진달래 모가지를숨 쉴 새도 없이우두둑 따 먹기에… 더보기

포랜컬쳐 포토시 박금선 시인편

마산고속터미널 박금선 사진 作설은 갔다박금선설이 간다고속버스 창가에손을 흔들며눈물을 글썽이며그렇게 설은 갔다엄마 건강해.

조용현 시인의 아름다운 시절

봄바람이 분다조용현남녘에서 바람이 분다포근한바람이 불어오는구나얼음장 밑 냇물은 잠자는 개구리를 깨우고양지 녘 언덕엔아지랑이도 피어오르네바람이 분다산들바람이 불어온다들녘을 건너성큼성… 더보기

걷다가 쓰는 사진 -유중근 시인

갈대 유중근마지막 피 한 방울도모두쏟아내고 만미라칼바람몰아치는겨울그인고의시간을꼿꼿하게서서 참으려 하지만자꾸만어깨들썩이며흐느끼는것은 운명이련가그러한 시간 가운데작은깃털로 봄을불러 깨…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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