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랜컬쳐 이달의 詩 * 스쳐가는 바람처럼/남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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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랜컬쳐 이달의 詩 * 스쳐가는 바람처럼/남경희

포랜컬쳐 0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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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희 작가




스쳐가는 바람처럼

 

                 남경희


이제는 이기려 하지

않으련다.

 

바람이 나뭇잎을 쓰다듬 듯

가볍고 부드럽게

마음을 열고 받아들이고 싶다.

 

고집은 잠시 내려두고

다른 이의 말에도 고개를 끄덕여

"그래, 그럴 수도 있겠구나," 하고 웃을 수 있기를.

그리 살고 싶구나!

 

이기는게 이기는 것이 아니란 걸

더 크게 품는 것임을 알겠기에

유연한 사람이 되고 싶구나.

 

흘러가는 강물처럼 상처도, 다툼도, 오해도

모두 흘려 보내며,

내 중심만은 단단히 지키련다.

 

오늘도 나는 부드럽게,

그러나 결코 작아지지 않으려

애써 살으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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