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랑, 이 달의 디카시] 정미순 / 부자들
포랜컬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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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20:15
부자들
풍경을 바라보는
뒤태가 팔자다
유전이 흐른다
_정미순

정미순 디카시 작가
-1995년 《문예사조》 시 등단
-2007년 중랑문학상 본상
-공저: 디카시집 ⟪사방팔방⟫⟪중랑디카시⟫외 다수
-저서: 디카시집 『동그란 시선』
-한국문인협회 서울 중랑지부 회원
-한국디카시인협회 서울중랑지회 부회장
☞감상평
‘父子’인가 ‘富者’인가 아리송했다.
복수 접미사 ‘들’이 있는 걸 보니
‘富者’인 것 같고, 본문에 /유전이 흐른다/를 보면
‘父子’유전자를 말하는 것 같기도 하다.
두 개의 시점이 다 허용된다.
별장을 가진 부유한 사람들의 타고난 팔자의 뒤태를 연상했다.
물려받은 땅 한 평없이 서울이란 낯선 땅에서 살아남기 위해
‘정직⸱성실⸱근면’을 가훈처럼 살아온 나에겐
‘父子’, ‘富者’ 둘 다 그림의 떡이다.
그러나 디카시를 쓰면서 마음의 부자가 되었다.
-손설강 (서울중랑디카시인협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