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랜컬쳐 포토시詩, 안갑선 시인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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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랜컬쳐 포토시詩, 안갑선 시인편 1

소하 0 5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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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갑선 사진 作




물봉선화


      안갑선


후미진 습지에서 쉬 하려 했는데

물봉선화가 치마를 걷고 앉아 있잖아

속옷도 입지 않은 채

홍자색 치마 살랑거리며 빤히 보고 있잖아

성기가 적나라하게 보이잖아

훔쳐 달라고 하는 것 같아서 안아주려 했는데

벌 한 마리 정사를 하고 있잖아

낯 뜨거워 쉬도 못하고 돌아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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