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동행 * 제2회 포랜컬쳐 문학상 * 세월의 흐름 * 이디솔 작가편
포랜컬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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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9 16:06
#황금상
#부문 시
세월의 흐름
이다솔
세월의 몸을 맡긴채
흘러가는대로 살다 가리라
삶이라는 오르막길에서
잠시 쉬어가며 숨을 돌리고
삶이라는 낭떠러지에서
또 한 번의 힘을 내어보며 살다 가리다
인생은 언제나 갈림길에서
선택의 길을 걸어가며 그 길이
‘기회’이기도 하고 ‘후회’의 길이기도 할테지만
주어진 대로 길을 걸어 가리라
인생이라는 붓을 들고
세월이라는 먹을 찍으며
내가 살아온 그 길의 한 획을 그으면서
세월의 흐름대로 나의 삶을
그려나 가리라
인생이라는 건
파란 하늘의 따뜻한 햇살처럼
무더운 날에는 한 점의 시원한 바람처럼
구름따라 천천히 흐르고
바람따라 훨훨 날아가면서
내가 향하는 대로 그저 그렇게
그림을 그리는 화가처럼,
한 편의 영화 주인공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