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랜컬쳐와 함께하는 작가 노트, 안갑선 시인편 2

사람과 책

포랜컬쳐와 함께하는 작가 노트, 안갑선 시인편 2

소하 0 310


f3e6718d1be6b54d85905d38745a5b7d_1631532304_51.png

몽글  핑크 플로오라이트 -요즘 핫한 겍오른 광물


*플루오라이트는 형석이라고도 합니다

형석을 가열하면 청색의 인광(燐光)을 방출하는데

빛이 반딧불이 나는 모양과 흡사하다하여 형석이라고 한다고 합니다.

경도는 4정도며 효능으로는 마음을 평온하게 하며 불안감이나 스트레스를 없애주고

집중려과 분석력을 높예주며 미래에 대한 희마을 갖고자 하는 사람들이 소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형석은 내공골에서 채취 되었으며 색상은 독특한 핑크색 입니다.



낭만 검객 달 베기


                  안갑선


가을 무도장에 검정 커튼을 치고

풀잎 꺾어 슬그머니 떠오르는 달을 벤다

풀잎 사위에 추풍낙엽처럼 떨어지는 고뇌

파편은 구름 조각되어 흩어진다

우화하게 섹시하게 회리릭 한 점 검의노래

싸한 전율에 사색이 움찔거린다

폼 나게 솔잎 표창을 시연한다

달의 정곡은 소리 소문 없이 그리움으로 물든다

아직도 수련이 미흡한 탓인지

달의 내공이 높은 탓인지

월광에 미친 듯 칼을 휘두르지만

나의 칼날이 닿지 못하는 거리

달은 멀쩡하게 중천에 있다

비장의 무기 휘파람 소리도 풀벌레 소리에

무용지물 되었다

어제 들판의 벼는 누구의 검술이었을까

범상치 않은 실력이 달과 자웅 겨룰 자



♨시작노트♨

열대야와 폭염으로 고생하던 여름이 갔다.

찐득찐득한 땀에서 해방되니 얼마나 좋은가.

선선한 바람 느낄 때쯤 달이 뜬다.

침엽수에 걸려 갸우뚱거리는 달을 본다.

지게작대기(바지랑대) 휘두르던

순간 자연스럽게 동심으로 돌아가

나뭇가지를 주워 달을 벤다.

누가 보았다면 나사 한두 개 빠졌다고 생각하였을 것이다.

가을에는 역시 추수 정점이다.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