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랜컬쳐 그리고 시인, 일렁이는 시 감상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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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랜컬쳐 그리고 시인, 일렁이는 시 감상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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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마임 시인



결국 [結局] 


        김마임
                                                   
사랑했던 모든 것들은
떠나갈 때 슬픔을 만든다.

눈물이라는 것을 알면서 사랑을 하고
결국엔 슬픔을 안고
인생이 쓸쓸한 것과 혼자임을 알게 한다

사랑했던 모든 것들이 멀어져 가고
그것이 영원하지 않음을 깨달으면
세상에서 영원한 것을 찾는다

당신이 내 곁에 있었을 땐 행복했었지
떠나간 후로 나는 매우 슬퍼했었다

완성되지 못한 내가 나와 같은 반을 만나
하나가 되어 보았으나 또다시 반이 되어
슬퍼했고 아파해야만 했다

가끔은 안타까운 마음에
속절없이 그리움이 밀려왔다 밀려간다.


◇김마임 프로필◇
포토친구 사진작가
신정문학 시 부문 등단


♨시 감상평 /시인 박선해♨
기억이 많고 추억이 많은 우리 삶은 그 과거와 현재를 잇는 소중한 존재라는 가치가 된다.
어느 날은 생이 무게로 휘어지고 어느 날은 봄꽃처럼 화사히 피어나고 그 속에 시인의
세월은 속절없는 그리움만 밀려왔다 밀려가는 회상을 노래하게 된다. <결국>의 시인은
애닯도록 차오르는 아픔도 지상을 사는 관념처럼 현실과 비현실속의 빛깔을 생각의 유추에서

허기지지 않으려는 애정을 갖는다. 현실은 욕심의 기도소리 왕왕하고 뒤돌아 앉은 하심이

가끔씩 아픔을 깨우치게 한다. 우리 마음의 울타리는 넓으나 좁으나 의리 안에 남고 싶은

살아가는 모든 것들의 대상으로 존재를 일으킨다. 일으킨다는 건 희망이다.

시인의 대상은 손끝에 닿으면 정신에까지 스며드는 어느 계곡의 자연처럼

산세의 물줄기에도 역사하는 기도다. 백합을 순결의 대표적 꽃이라 이름 한

우리이기에 짙은 삶의 향기 속에 시인의 감정에는 물빛 그리움에 젖는 변주곡 하나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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