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랜컬쳐와 함께하는 작가 노트, 박종태 시인편 4
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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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12 16:13
산책길에
박종태
요란한 숨소리의 바람이 이사오고
수줍게 피어오른 억새꽃 춤을 춘다
바람이 부르는 소리 안고가는 안성천
초록이 가득 메운 천변을 휘휘돌아
바람이 전해주는 이야기 감미롭다
가빠진 거친 숨소리 무거워진 가을이다
♧작가노트♧
오늘은 24절기중 15번째 절기인 백로(白露),
밤의 기온이 크게 떨어져 하얀 이슬이
맺히기 시작한다는 의미와 함께
본격적인 가을이 시작되는 절기입니다.
오늘처럼 백로날에 비가 오면
풍년이 들 조짐으로 보고
다같이 축복의 안부를 주고 받았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요즘 비가 너무 많이 내려
풍년가를 부를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전국적으로 시원한 가을비 내리는
백로를 맞이했으니
댁내에 올 가을 하루하루가
풍요로운 결실로 가득한
축복의 나날 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