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랜컬쳐와 함게하는 작가 노트, 허신행 시인편 2
포랜컬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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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04 16:23
등대(1)
허신행
섬 끝자락 절벽 앞에 세워진
하얀 탑 등대
태양이 바다 너머로 사라지고
또 다른 해가 떠오르기까지
한 치 앞도 가늠할 수 없는 밤바다를
양팔 벌린 불빛으로
크고 작은 선박들의 어두운 바다 뱃길을
밝혀주는 등대
외로운 무인도에서부터 유인도까지
세워진 장소는 각기 다르지만
검푸른 바다와 하얀 등탑은
한 폭의 그림엽서같이
조화롭고 절묘한 시간의 흐름을 타고
언제나 같은 자리에서
밤바다와 짝사랑을 나눈다.
♧♧♧ 작가노트 ♧♧♧
살아오며 글을 쓴다는 것과 그 어떤 그 누구의 글을 보고 읽고 나면
나는 참으로 행복한 사람이구나 생각하며 감사의 박수를 보냅니다.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들은 힘든 고통의 삶을 이기기 위하여
어떤 방법을 택하고 자기를 성찰을 시키는지 궁금함을 느끼게 하지만
본 작가는 등대를 보고 등대를 통해
서로에게 희망이 되어주고 갖게 해주는 심정으로 글을 썼다.
방향을 조금만 틀고 보면 서로들 가고자 하는 길에
서로가 등대가 되어 불빛을 비추어 준다면
삶의 무게가 조금은 덜 무겁지 않을까 합니다.
혼자만 비추는 아름다움보다 모두에게 희망을 안겨주는
등대가 되어 자연의 아름다움과 같이 공감하며,
나누며 삶에 희망을 잃지 않는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작가의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