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랜컬쳐와 함께하는 작가 노트 -김재덕 시인편 1
운중 김재덕 시인
우리나라 꽃은 어디에서 피는가
김재덕
무궁화를 무척 사랑한 아버지
진드기 풍뎅이가 들끓는 꽃나무를
왜 울타리처럼 심는지 아들은 몰랐다
덕분에 풍뎅이는 등짝이 벗겨질 만큼
툇마루가 반질반질하게 돌았다
묵묵부답이던 어느 날
"무궁화는 우리나라 꽃이며 통일의 염원으로 삼천리강산에 피어야 할 꽃이라고" 알려주셨다
당신의 세월을 보낸 붕어빵 눈으론
그 희망의 꽃을 볼 수가 없다
눈만 돌리면 무궁화나무가 보였는데
어떤 사유로 국화가 사라졌을까
활짝 웃고 있어야 할 자리엔
플라타너스 벚꽃 은행 조팝나무
이름 모를 나무가 빼곡한 내 조국에서
이방인 된 듯한 무관심이 흐른다
민족의 혼이 깃든 우리나라 꽃
그 무궁화꽃은 어디에서 피는가?
♨작가노트♨
어릴 적 시골집 울타리로 무궁화를 심었던 건 아버지였다.
우리 집 뿐만이 아니고 고개 돌리면 무궁화가 보였는데,
요즘 무궁화를 구경하기가 쉽지 않다.
물론 진드기 풍뎅이가 들끓었지만, 그렇다고 우리나라 꽃이라면서
그 자리에 벚꽃이며 외래종이 심어져야 하겠는가?
국위 선양은 작은 것에서부터 실천해야 한다는 뜻으로 글로 표현해본다.
▣김재덕 프로필▣
시호 운중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및 대한문인협회 부산지회 정회원
대한창작문예대학 제8기 졸업 문예창작 지도자 자격 취득
한국문학 발전상 수상 도전한국인 문화예술 지도자 대상
한국문화예술인 대상 현)가슴 울리는 문학 대표
현)대한문인협회 문익권믹옹호위원회 위원장 저서 시집 다 하지 못한 그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