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수 작가의 동화집 웃음 자판기 -연재 1

사람과 책

김완수 작가의 동화집 웃음 자판기 -연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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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완수 작가


1970년 광주광역시에서 태어나 현재 전주시에서 살고 있으며,

2013년 《농민신문》 신춘문예에 시조가 당선됐고,

2014년 제10회 5·18문학상 신인상에 시가 당선됐으며,

2015년 《광남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됐다.

2016년《푸른 동시 놀이터》(푸른책들)에 동시가 추천 완료됐으며,

2015년 제2회 금샘문학상 동화 대상 등을 받았고,

2020년 제1회 글로리 시니어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됐다.

2020년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 지역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에 선정됐으며,

2020년 남명문학상 시조 부문 우수상 수상

2021년 남명문학상 시 부문 우수상 수상

작품집으론 시집 『꿈꾸는 드러머(2019)가 있다.

웃음 자판기


첫번째, 빗살무늬 두더지


두두두! 두두두! 두두두! 두두두!'

오늘도 어김없이 두두가 암사동 놀이터에 모습을 보이려나 봐요.

소심하지만 참을성 많은 두더지 두두가 나타날 때면

지진이 일어나듯 땅 흔들리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리곤 했지요.

그런데 오늘따라 두두가 등장하는 소리가 더 크고 빠르게 들리는 걸 보면

오늘 두두에게 무슨 좋은 일이 있는 게 분명해요.

두두는 땅굴 파기 도사인데,

햇빛을 싫어하는 두두가 밤중이 아닌데도

호들갑을 떨며 나타나는 것은 보기 드문 일이었지요.

착하지만 장난기 많은 털북숭이 강아지 컹컹이는

땅속이 파헤쳐져 흙무더기가 만들어진 곳에

쪼그리고 앉아 두두가 나타나기만을 기다렸어요.

순간 땅속이 잠잠해지더니

이윽고 뻥 뚫린 구멍에서 흙빛의 몸을 가진

두두가 길고 뾰족한 주둥이를 쑥 내밀었어요.<<<<<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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