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랜컬쳐와 함께하는 작가 노트
서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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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8 18:56
커ᆞ피ᆞ향ᆞ
허 신 행
이 아침!
바람을 겹겹히 껴입고 있는
계절의 체온속으로 들어 온 너ㅡ
커피향이 참 좋다.
네가 참 좋다.
머나먼 곳으로부터의
길고 긴 질곡의 시간들을 태우고
가슴 따뜻이 나누며 온 너ㅡ
난 네가 참 좋다.
커ㆍ피 ㆍ향.
◈허신행 프로필◈
중앙대학교 철학과 졸업. 1983년 대학로 상록수 등단.
저서 시집 :: 새벽닭, 흔적, 시국 등. 문학신문 신춘문예 당선
대한교육신문 시 부문 우수상 수상 외 다수.
현대한시문학협회 이사. 신정문학회 부회장.
제1회 남명 문화제 시화전 작품상 수상
산해정 인성문화 진흥회 인성상 수상.
사)대한방송 언론기자 연합회 세계 참좋은 인재 대상(한국문학발전부문)
현)세계 문화예술 연합회 부회장
▣작가의 노트▣
어느 겨울 한 지방에 머물던 숙소에서의 노곤한 이른 아침을 맞으며
전날 지인이 건네준 곱게 갈린 원두커피를 내려
모락모락 찻잔으로까지 옮겨진 커피 향을 잊을 수 없어 몇 번이고 쓰고 표현하다.
발표한 작품이다.
우리네 생활상에 언제부터인가 구수한 부엌 숭늉에서 벗어나
양 탕국을 즐기는 일상 속에 이제는 커피 맛을 즐기며
기쁜 날이던 슬픈 날이던 오묘한 기운과 안정 그리고
위로 감을 주는 커피를 작가는 그날 겨울 아침 커피 향을 기억한다.
난 네가 참 좋다.
커ㆍ피 ㆍ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