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한 마음 -박철한 디카시집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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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한 마음 -박철한 디카시집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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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 시집 발간 박철한 최신간 <마주한 마음>


충남 홍성군 서부면에서 출생한 박철한(58세) 작가는 지난 2000년 불의 사고의 중증 장애로 실직하였다. 한 가정의 가장으로 가족의 생계와 아울러 어린 남매의 양육과 교육에 적신호가 켜진 것이다. 중증장애인으로 자신의 재활과 취업 문제까지 두 가지 숙제를 풀어야 했다. 그러나 중증 장애인에게 취업의 문은 아주 닫혔다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사회적 아픈 현실이다. 직업을 탐색 중 아조와 사이트를 알게 되었다. 그곳에 공모된 체험수기 위주로 생계형 글쓰기를 시작하였다. 이에 따라 2008년에 야후 코리아에서 대상의 1백만원의 상금을 수령하기도 하였다. 이것이 최초의 고료였다. 그날의 기쁨을 잊을 수 없다.


그 후 2016년에 지필 문학에 운문 부문 신인문학상 수상과 2020년 열린 동해 문학에 수필 부문 신인문학상 수상을 통하여 본격적으로 창작활동을 전개하였다. 그뿐만 아니라 박 작가는 중학 시절부터 사진 촬영의 취미였다. ​생활하면서 봄에는 꽃으로 시작하여 여름에는 바닷가 풍경과 가을에 낙엽을 비롯하여 과일 그리고 겨울에는 설경을 렌즈 안에 담았다. 어린 시절 취미가 현재까지 이어진 것이다. 이른 봄 길가에 조그맣게 핀 별꽃을 만났다. 반가움에 접사를 위하여 쪼그리는 동작에서 균형감각 잃은 중증장애인의 신체로 쪼그린다는 것은 쉽지 않았다. 자세를 취하다 결국 주저앉고 말았다. 별꽃 옆에 피었다는 이유로 무거운 엉덩이로 뭉개진 봄까치꽃에 미안한 날! 그날이 가장 어려웠던 것 같다.


그런데도 보다 넓게 활동하고 싶은 마음에서 2021년 희망봉 광장​의 신인 사진작가로 등단과 동시 사진과 시를 결합한 디카시에 깊은 관심을 갖고 창작에 전념하였다. 그러나 이렇게 촬영한 사진을 페이스북과 블로그에 공개와 아울러 문예지 발표로 만족할 수 없었다. 더욱이 시간의 흐름에 작품 증가의 비례에 따라 개인적 관리 한계에 따라 단행본 발간이 숙원이었다. 마침 홍주 문화관광재단의 지원받아 디카 시집을 발간하게 되었다. 홍주 문화관광재단의 지원으로 숙원의 해결됨에 이 기회를 통하여 감사를 전한다. 또한, 앞으로 더욱 창작에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


​도서를 소개하자면, 우리 고장은 일제강점기에 많은 충신의 고장이다. 따라서 조양문(홍주성 동문) 사진을 본도서의 표지로 활용함으로 충혈의 고장의 이미지 구현이 특색이다. 또한, 지역 홍보에 노력이 엿보인다. 표지를 열고 책으로 들어가면 디카 시의 기준에 의거 컬러 사진에 자기 생각을 표현한 작품 50편이 계절 순으로 엮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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