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랜컬쳐 명상터 -무봉 박수형 최신간 명상집

사람과 책

포랜컬쳐 명상터 -무봉 박수형 최신간 명상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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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끄 러운 명상 무봉 박수형 최신간 명상집



3-12 

생각하되 생각함이 없이 생각하라 언어를 내려놓아라. 마음을 거두어라. 긴장을 풀어라. 그렇지 않으면 끝내 진리가 무엇인지 모를 것이다. 생각은 모두 되풀이 되는 것이고 기계적인 것이다. 그래서 생각 속에서 일어나는 것은 어떤 것도 새롭지 않다. 반면에 실재는 매 순간 고유하다. 실재는 한 번도 존재한 적이 없을 정도로 매 순간 새롭다. 실재는 갓 생긴 것이기에 그대가 직접 알아야 한다. 직접 아는 것 말고는 그것을 알 수 있는 길은 없다. 삶을 아는 유일한 길은 삶을 사랑하는 것이다. 수영을 아는 유일한 방법은 수영을 하는 것이다. 실재를 아는 유일한 길은 오직 실재가 되는 것이다 마음은 그대로 하여금 기만하게 만든다. 마음은 그대가 지나치게 생각을 좋아하게 만든다. 마음은 말, 관념, 이념, 철학, 교리, 경전, 주의 등을 좋아하도록 만든다. 마음은 그대에게 실재를 주지 않는다. 오직 그림자만을 준다. 그리고 그 그림자는 실재를 왜곡시킨다. 깨달은 사람은 말한다. <그냥 보라! 그냥 존재하라! 그러면 그대는 생각함이 없이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실재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생각함이 없는 생각이야말로 가치있는 생각이다. 그 밖의 다른 것은 그저 삶의 에너지를 낭비할 뿐이다. 노자의 무위(無爲)라고 하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3-13 

행하되 행함이 없이 행하라 보통 우리는 우리가 행해야만 하는 행위만을 알고 있다. 우리는 행위들로 둘러싸여 있다. 그러나 우리는 행위 너머의 것이 있고, 그것은 여전히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 그대는 태어났다. 그대가 스스로에게 탄생을 부여한 것은 아니다. 그 일은 그냥 일어났으며 더 나은 방법으로 일어날 수도 없었다. 그대는 숨을 쉰다. 하지만 하나의 행위로써 숨을 쉬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그냥 일어난다. 그대가 멈추려고 해도 멈출 수 없음을 안다. 그대는 단 몇 초도 숨을 멈추지 못한다. 그대는 숨을 쉬어야 한다. 숨은 생명이다. 그것은 그냥 일어나는 것이다. 모든 본질적인 것은 그냥 일어난다. 그러나 비본질적인 것, 비존재적인 것은 행해져야만 한다. 가게를 운영하지 않는다면 가게는 망할 것이다. 행위에 의존하는 것은 모두 일시적이다. 반면에 그냥 일어나는 것은 모두 본질적이다. 그대가 있다. 그대가 무엇을 행한 것이 아니라, 이유없이 단순히 존재하는 것이다. 획득한 것이 아니다. 그대의 행위와는 상관이 없다. 그것은 축복이며 선물이다. 그대가 존재한다. 존재가 그대를 거기에 있도록 했다. 그대 자신의 의지에 의한 것이 아니다. 행위 때문에 너무 수고하지 말아라. 123 자기 집을 가진 사람은 행함의 차원에 묶인 자이다. 그는 행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못한다고 생각한다. 그는 행위자이다. 깨달은 사람은 그것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를 아는 사람이다. <행함이 없이 행하라, 오직 저절로 일어나는 것만을 행하라. 허락하라. 그 일이 일어나도록 허락하라.>라고 말한다. 삶이 있도록 허락하라. 사랑이 있도록 허락하라. 존재가 그대를 관통하도록, 그대 속에 스며들도록 허락하라. 행위자가 되지 않도록 하라. 진정한 것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항상 일어나고 있다. 그대는 다만 민감해지고 마음을 열고 여린 가슴을 지녀야 한다.* 


3-14 

머무는바 없는 마음을 가져라 수용적 자세란? 잘 듣는 것은 지금 여기에 존재하는 것이다. 수용적인 자세로 듣는 것이다. 세상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다. 수용성이 깨달음으로 가는 첫 걸음이다. 상대가 몸의 아픔을 이야기하면 듣기만 하고 자기의 경험을 말하는 것은 뒤로 미루라. 정성껏 들으라. 단지 아픔만을 같이 하는 느낌을 말해주라 상대가 동감해주기를 기대하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상대가 고민을 이야기 할 때는 문제 해결의 생각보다는 느낌을 될 수 있으면 짧게 이야기 하라. 생각보다는 느낌이 문제 해결에 서로에게 도움이 된다. 수용적 자세의 첫 걸음은 느낌에서 온다. 어느 누구와 함께 하든지 함께하는 시간의 1/n을 사용하라. 나머지 (n-1)/n을 들어라. 상대를 수용해라. 그대는 과거의 마음을 갖고 듣는다. 과거는 오직 자기에게 맞는 것만을 받아들인다. 진리와는 점점 더 멀어진다. 과거의 마음을 갖고 듣는다는 것은 두려움을 갖고 듣는다는 것이다 두려움을 주시하라. 두려움을 통해서 진리에 이를 방도는 없다. 오직 두려움이 없는 자만이 진리가 무엇인지 안다. 두려움은 판단, 과거에 대한 집착을 가져오며 그대 안에 새로운 세계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는다. 잘 듣는다는 것은 몸과 영혼이 함께 있을 때만 가능하다. 그대는 잘 듣고 있는데 그대의 육체는 듣고 있지 않다. 그대의 눈은 여기에 있는데 그대가 여기에 없다. 그대의 육체를 지금 이곳으로 가져오라. 자기 몸을 온전히 작동시켜라. 육체 안으로 들어가 거기에 뿌리를 내려라. 육체는 그대가 타고 다니는 도구이다. 육체는 매개체이다. 육체와 하나가 되라. 미래를 볼 수 있는 길은 먼저 현재를 보는 것이다. 현재에 절대적으로 존재하는 사람은 미래를 볼 수 있다. 마음은 모든 과거가 축적된 현상이다. 그러나 새로움은 저 너머의 세계에서 오는 神은 선물이다. 전체가 그대 안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문을 열어두라. 새로운 것은 무엇이든지 神으로부터 오는 메시지이다. 어린아이처럼 순간순간에 대응하여 행동하라. 전체의 한 부분인 그대는 ‘나는 분리되어 있다’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전체는 그대가 분리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안다. 마치 아이는 엄마를 잊었는지 모르지만 엄마는 아이를 잊지 않는다. 깨달은 자는 순간에서 순간을 산다. 순간 속에 완전히 몰입하라. 그러면 날마다 새로운 세계, 새로운 빛, 새로운 통찰력이 열릴 것이다. 아무런 의도 없이 특정한 지침없이 과거에 명령을 받지 않고 행동한다. 마무는 바 없는 마음을 가져라(應無所住 而生其心) 이것을 명상적 행동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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