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랜컬쳐 명상터 -무봉 박수형 최신간 명상집, 시끄러운 명상

사람과 책

포랜컬쳐 명상터 -무봉 박수형 최신간 명상집, 시끄러운 명상

소하 0 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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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끄러운 명상 무봉 박수형 최신간 명상집



3-4 

그대의 모든 행동을 주시하라 주시하라! 그대의 모든 행동을 주시하라. 마음속에 지나가는 모든 사념을 주시하라. 그대를 사로잡고 있는 모든 욕망을 주시하라. 걷고, 말하고, 먹고, 목욕하고, 작은 몸짓 하나까지 주시하라. 모든 것을 주시하라. 모든 것을 주시의 기회로 삼아라. 먹을 때 기계적으로 먹지 말라. 뱃속을 채우는데 급급하지 말라. 주의 깊게 깨어 있으라. 차근차근 십으면서 주시하라. 그러면 얼마나 많은 것을 놓쳐 왔는지 깜짝 놀랄 것이다. 한 번 십을 때마다 엄청난 만족감이 들 것이다. 그러나 주시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훌륭한 음식을 먹어도 별 맛을 느끼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주시자가 없기 때문이다. 그대는 뱃속을 채우기에 급급하다. 주의 깊게 지켜보며 천천히 먹으라. 차근차근 십으면서 맛을 음미하라. 냄새와 감촉을 느끼라. 산들바람과 햇빛을 느끼라. 달을 쳐다보면서 고요한 주시의 연못이 되라. 그러면 말할 수 없이 아름다운 달이 그대 안에 비칠 것이다. 끊임없이 주시하며 삶 속으로 들어가라. 주시할 때 명확성이 생긴다. 주시하면 할수록 조급함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그대는 더 우아해진다. 그리고 재잘거리던 마음이 조용해지기 시작한다. 재잘거리는 데 쓰이던 에너지가 주시로 바뀌기 때문이다. 그것은 똑같은 에너지이다. 점점 더 많은 에너지가 주시로 변형되고, 마음은 영양분을 얻지 못할 것이다. 서서히 생각은 죽어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생각이 죽기 시작할 때, 명확성이 떠오른다. 이제 그대의 마음은 투명한 거울이 된다. 더욱 더 깊게 주시하라. 주시하는 만큼 탐욕과 분노, 질투가 줄어들 것이다* 


3-5 

자신을 창조해야 한다 그대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왜 그것을 하는가? 사람들을 보라. 그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 그들은 그림자를 쫓고 있다. 필요하지도 않은 것을 추구한다. 우리는 외부 세계 집착한다. 외부세계에서는‘어떤 사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면세계에서는 그는 아무것도 아니다. 내면세계에서는 지식, 경전, 이론, 유능함 등 모든 것이 아무 쓸모없다. 사람들은 관찰해 보라! 길가에 서서 삶들을 지켜보라. 그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 왜 그것을 하고 있는가? 그 다음에 그대 자신을 관찰해 보라. 사람들은 어떤 것을 얻으려고 무진 애를 쓰지만 얻은 후에는 그것을 갖고 무엇을 할지도 모른다. 사람들은 돈과 권력을 위해 달리고 있다. 그리고 일단 그것을 얻은 후에는 그것을 갖고 무엇을 할지도 모른다. 어떤 사람은 유명해지기를 원한다. 그는 유명해지려고 평생을 바칠 것이다. 하지만 명성을 얻은 다음에는 그 명성으로 무엇을 할지 모른다. 사람은 돈을 번다. 그 다음에는 돈을 갖고 무엇을 할지 모른다. 사람들을 관찰하고 그대 자신을 관찰해 보라. 그러면 우리가 얼마나 무의식적으로 사는지 깜짝 놀랄 것이다. 지혜로운 자는 주의 깊다. 그는 자신과 자신의 삶에 주의를 기울이며, 다른 사람에 대해서도 주의 깊다. 그는 모든 것에 대해 주의 깊다. 지혜로운 자는 신중하게 행동한다. 한 걸음 한 걸음으로 움직인다. 그의 삶은 끊임없는 진리의 탐구로 이어진다. 그는 길을 잃지 않는다. 주의 깊은 사람은 삶의 주인이 된다. 그는 다른 사람이 삶이 아니라 내면의 빛에 따라 산다. 그대는 많은 것이 필요 없다는 것을 명심하라. 만일 그대가 현명하고 주의 깊은 사람이라면 적은 양의 재물만 갖고도 아주 만족스런 삶을 살 것이다 왜냐하면 그는 자신의 삶이 지니는 가치를 알기 때문이다. 그는 삶이 매우 소중하다는 것을 안다. 그는 삶은 神이 부여한 성장의 기회이며, 그 기회를 어둠 속에서 잃어버려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안다. 어떤 것을 소중하고 비범하게 만드는 것은 각성의 빛이다. 그때는 사소한 일도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된다. 흔한 조약돌도 주의 깊은 의식과 민감한 감수성, 사랑을 가진 사람의 손길이 닿으면 소중한 다이아몬드가 된다. 그러나 무의식 상태에서 다이아몬드를 만지면 그 다이아몬드는 평범한 돌이 된다. 그대의 삶은 의식이 각성된 만큼만 깊이와 의미를 가질 수 있다* 


3-6 

마음은 아주 사소한 일까지도 기록하고 있다 순환하는 것이 사물의 본성이다. 아인슈타인은 물리학에‘순환 공간’이라는 대단히 생소한 개념을 소개했다. 모든 공간이 순환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시간 역시 순환해야 한다. 시간이라는 것도 순전히 움직임이기 때문이다. 시간을 순환으로 본다면 세상의 모든 관점이 바뀔 것이다. 탄생은 순환의 시작이고, 죽음은 순환의 끝이다. 수만 번씩이나 태어났고 또 죽었으며, 모든 탄생에는 죽음이 따른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삶에 매달릴 까닭이 무엇인가? 깨어있는 사람은 말한다. <그대가 똑같은 일을 이번 생 뿐만 아니라 수만 생 동안 계속해왔다> 의식은 기억할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무의식 깊숙이에 그것들이 기억되어 있다. 기억에 관한한 아무것도 줄어들지 않는다. 마치 컴퓨터 저장 장치처럼 기억에는 저장고가 있다. 붓다는 그것을‘알라식’이라 부르고, 융은‘집단 무의식’이라 한다. 몸은 바뀌지만 기억의 꾸러미는 한 생에서 다른 생으로 계속 건너뛴다. 기억은 계속 모이고 축적되고 점점 더 불어난다. 기억의 기록에 관해서는 아무것도 잃어버린 게 없다. 자신을 들여다 보면 존재계의 모든 기록이 있다. 그대는 이 존재계의 본질적인 부분이다. 존재계에 일어났던 모든 것이 110 그대에게 일어났다. 그대는 그 기록을 가지고 있다. 지금, 육체를 구성하며 작용하는 것도 존재계에 일어났던 모든 것을 간직하고 있다. 그대가 하고 있는 일은 아주 오래전부터 해 왔던 일이다. 그대는 야망을 가졌었고, 갈망했었고, 부를 축적했었고, 매우 유명해졌었고, 명예와 권력을 가졌었다. 이러한 일들이 수도 없이, 수천 번 일어났었다. 그리고는 무의식 깊은 곳, 기억의 저장고에 그것을 실어 나른다. 깨달은 자는 말한다. <만약에 이 기억의 저장고를 꿰뚫어 볼 수 있다면 참으로 이로울 것이다> 그때 자신에 똑 같은 짓을 되풀이해 왔음을 알게 될 것이다. 이것을 본능적 행위라 한다. 이것을 이해한다면 각성 상태 속에서 그대는 처음으로 새로운 무언가를 시작할 것이다. 그것은 그대 존재에 감동과 신선한 공기를 가져다 줄 것이다. 노인이라고 해서 다 현명한 것은 아니다. 지혜는 나이 먹는 것하고 상관이 없다. 진정한 이해력이 있는 사람은 나이와 상관없이 현명할 수 있다. 어린아이라도 현명할 수 있다. 꿰뚫어볼 수 있는 지혜를 가지고 있다면 단 한 번만 분노를 경험해도 분노를 끝낼 것이다. 분노는 참으로 추하다. 단 한 번만 탐욕을 경험해도 탐욕을 끝낼 것이다. 탐욕은 참으로 해로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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