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랜컬쳐 명상터 -무봉 박수형 최신간 명상집, 시끄러운 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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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끄러운 명상> 무봉 박수형 최신간 명상집



법칙-20 

영원한 법칙 죽음은 처음부터 그대와 함께 있어왔다. 죽음은 그대의 일부이며 가장 내면에 있는 중심이다. 죽음은 운명이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죽음은 근원이기 때문이다. 그대는 죽음으로부터 왔고 죽음으로 돌아간다. 삶이란 無와 無 사이에 존재하는 순간에 불과하다. 두 존재 사이에 새가 한번 날개 짓하는 것이다. 죽음이 운명이라면, 삶 전체는 곧 어떻게 죽어야하는 지를 배우는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죽음에 대한 잘못된 개념 속에 파묻혀 살고 있다. 즉 죽음을 적이라 생각하는 것이다. 이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이러한 개념이 영원한 법칙, 곧 道로부터 빗나가게 한다. 죽음이 그대의 바깥에 존재하는 것이라면, 죽음을 피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죽음은 그대 내면에 존재한다.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그대는 죽음을 간직하고 있다. 그대는 숨을 쉬기 시작하는 바로 그 순간부터 죽기 시작한다. 죽음이 마지막에 오는 것이라는 말은 옳지 않다. 죽음은 처음부터 그대와 함께 있어왔다. 죽음은 그대의 일부이며 가장 내면에 있는 중심이다. 죽음은 그대와 함께 자라고 어느 날 정점에 이르러서는 활짝 꽃을 피운다. 죽음은 그대 안에서 성장해 왔고 정점에 이를 때 그대는 근원으로 돌아간다. 인간은 의식한다. 의식을 하게 된 순간, 인간은 자연히 끝을 의식한다. 91 그가 죽는다는 것을 의식한다. 내일을 의식하고, 시간이 흘러가는 것을 의식하고, 조만간에 끝이 가까이 온다는 것을 의식한다. 인간이 의식하면 할수록 죽음은 더욱 더 문제가 된다. 죽음이 유일한 문제이다. 어떻게 죽음을 피할 것인가.? 라는 생각은 의식을 잘못 사용하는 것이다. 시간을 의식하는 사람은 시간을 의식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서 뭔가를 얻을 수는 있다. 죽음을 의식하는 사람은 죽음을 의식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만일 그대가 시간을 의식한다면 그대는 물건을 축적하는데 몰두할 것이다. 그대 삶 에너지 전체를 물건으로 변형시킬 것이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의식하는 사람은 가능한 이 순간을 즐길 것이다. 이리저리 자연스럽게 떠다닐 것이다. 내일에 대해 상관하지 않을 것이다. 내일이라는 것은 절대 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전체적으로 의식하는 사람은 최종적으로 성취해야 할 것은 오직 하나, 곧 자기 자신임을 알고 있다. 전체적으로 살아야 한다. 그대 자신을 만날 수 있도록 아주 깊이 전체적으로 살아야 한다. 그대 자신을 만나는 데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 더 깊이 살면 살수록, 더 깊이 자신을 알게 된다. 관계 속으로. 사랑 속으로 더욱 더 깊이 들어가면 갈수록 자신을 더욱 더 깊이 알게 된다. 사랑은 거울이다. 92 사랑을 해보지 않은 사람은 홀로 있을 수가 없다. 그는 기껏해야 외로울 수 있을 뿐이다. 사랑을 하고 관계를 경험한 사람은 홀로 있을 수 있다. 그의 홀로 있음은 완전히 다른 특질을 갖는다. 그것은 외로움이 아니다. 그는 관계 속에서 살았고 사랑을 성취했고, 상대방을 통해서 그 자신을 알았다. 이제 그는 자신을 직접적으로 알 수 있다. 거울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 다른 사람을 통해서 그는 자신의 분노와 탐욕, 질투, 소유욕, 연민, 사랑 그리고 수많은 종류의 감정을 알게 된다. 차츰차츰 홀로 있을 수 있는 순간이 다가온다. 그때 그는 눈을 감고도 자신의 의식을 직접 알 수 있다. 그래서 사랑해보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명상이 매우 어렵다. 의식이 명상적으로 되면.........그대는 죽음을 받아들인다. 그때 죽음은 그대로부터 따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고 바로 그대 자신이다. 죽음을 휴식으로 받아들인다. 절대적인 죽음은 삶과 죽음이 동전의 양면이라 는 사실을 깨닫고, 더 이상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죽음에 대한 공포가 전혀 없다. 삶에 더 이상 집착하지 않는 사람에게만 절대적인 죽음이 가능하다. 마지막 사라짐에는 두 단계가 있다. 첫 번째 단계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며 두 번째 단계는 삶에 대해서 어떤 욕망도 갖지 않는 것이다. 그때 그대는 추월하게 된다. 이것을 영원한 법칙이라 한다. 영원한 법칙을 아는 것이 깨달음이며 모르는 것은 재앙을 자초하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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