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랜컬쳐 명상터 -무봉 박수형 최신간 명상집, 시끄러운 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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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랜컬쳐 명상터 -무봉 박수형 최신간 명상집, 시끄러운 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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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끄러운 명상> 무봉 박수형 최신간 명상집



법칙-14 

행복은 마음이 없을 때 존재한다 행복은 마음이 없을 때 존재한다. 마음이 끼어들면 행복은 사라진다. 마음이 끼어들면 오직 기억만이, 죽은 기억만이 있을 뿐이다. 연인은 떠나가고 그대는 다만 연인이 써준 편지만을 지니고 다닐 뿐이다. 꽃은 시들고, 이제는 하나의 이미지로만 남아있지만 마음속에 남는다. 이 이미지가 있는 한, 그대 안에는 행복이 들어오지 못할 것이다 이 이미지가 장벽이 될 것이다. 바윗돌이 될 것이다. 깨달은 자는 <과거를 짊어지고 다니지 말고, 미래를 구하지도 말라.>라고 말한다. 다만 여기에 있으라. 그때 거기에는 마음이 없다. 그때 육체는 단순히 그 無心함을 따른다. 지금, 그대의 몸은 철저하게 마음을 따른다. 몸이 문제가 아니고 마음이 문제이다 어린아이가 방으로 달려오다가 문에 부딪히고는 마치 문이 죄인인 것처럼 문에다 화를 내고 문을 때리는 것과 같다. 성인도 마찬가지다. 화가 난 채로 귀가 했을 때, 그대는 지켜본 적이 있는가? 그대는 화가 나서 옷을 확 벗어 던진다. 옷이 그대에게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는데...... 그런데도 삶이 이성적이라 생각하는가? 그런데도 사람이 이성적인 존재라고 믿는가? 77 늘 그대는 무의식적인 습관대로 행동한다. 깨달은 사람이 말하는‘마음’은 오직 그대 행동의 무의식적인 태도를 가리킨다. 마음은 그대의 잠이다. 마음은 그대의 부재이다. 그래서 몸이 잠들어 있는 마음을 따른다 해도, 몸이 술 취한 마음을 따른다 해도 몸에게 화내지 말라. 주인이 고요해지면 하인은 따라서 고요해질 것이다. 마음이 고요해지면 無心이 된다. 無心과 고요한 마음은 똑같은 것이다. 같은 의미이다. 고요한 마음, 서늘한 마음이 곧 無心이다. 마음은 열병이기 때문이다. 마음은 끊임없는 불안이고, 긴장이며, 병이다. 그렇다 마음은 병이다. 마음의 병이 사라졌을 때, 그대는 無心의 상태에서 움직이고 몸은 그것을 따른다. 몸은 추종자이다. 만약 그대가 마음을 갖고 있다면 몸은 마음을 따른다. 만약 그대가 無心의 상태에 있다면 몸은 無心을 따른다. 그러므로 몸과 싸우지 말라. 바보가 되지 말라.* 


법칙-15 

중도의 길 우리는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간다. 내 것과 네 것이라는 이 모든 비즈니스는 단지 꿈에 불과하다. 이건 내꺼야 라고 말하는 사람은 존재와의 조화를 잃는다. 내 것이라는 생각이 많으면 많을수록 더 불행하고 더 괴로울 것이다. 이 집은 내 것이다. 이 여자는 내 것이다. 이 남자는 내 것이다. 어디서나 즉시 그대는 요구하고 소유한다. 그리하여 불행이 들어온다. 두 사람이 사랑에 빠진다. 아직 초기라면 내 것이란 생각은 시작되지 않는다. 내 것이라는 것이 시작되지 않았다면 마음도 시작되지 않았다. 내 것이라는 것이 시작되고 나면 에고가 발동한다. 에고는 내 것이 결정화 된 것이다. 그리고 내 것이 시작되면 사랑은 사라진다. 내 것이라는 생각이 없는 사랑만이 아름답다. 그러나 내 것이라는 생각이 곧 바로 들어온다. 우리의 구조가 그렇기 때문이다. 그것은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 기초이다. 우리의 기초는 잘못되어 있다. 내 것이라는 생각은 그저 하나의 단어가 아니다. 그것은 삶 전체의 방식이다. 잘못된 삶의 방식은 내 것이라는 생각에 기초하고 있다. 우리는 내 것이라고 말함으로써 자신을 전체에서 분리시킨다. 삶의 올바른 방식은 내 것과 네 것 것을 알지 못한다. 한 번 내 것이 들어서면 삶은 이제 경쟁과 투쟁, 싸움 ,폭력, 침략의 79 삶이 된다. 내 것의 다음 단계는 ‘나’라는 생각이다. 어떤 것을 내 것이라고 주장할 때 갑자기 그 주장을 통해 자신을 그 소유물의 중심으로 생각하게 된다. 그 소유물은 그대의 영역에 속하고 그 소유물을 통해 ‘나’라는 새로운 관념이 생겨난다. ‘나’라는 관념이 자리를 잡고 나면 그대는 분명한 경계선을 보게 되고 그 경계선 밖에 있는 사람들은 ‘너’가 된다. 모든 것이 이처럼 분명해지고 이제 사물들은 분리되기 시작한다. 우주는 하나이다. 그것은 통합체이다. 어떤 것도 나누어지지 않는다. 모든 것이 서로 연결되어있다. 별들은 그대와 연결되어 있고 나무들 ,강들, 산들과 연결되어 있다. 모든 것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 어떤 것도 분리되어 있지 않으며 어떤 것도 분리될 수 없다. 분리는 불가능하다. 서로가 존재의 구성원임을 이해하고 나면 돌연 시각이 바뀐다. 그때 나무들 마져도 외부에 있는 물질이 아니다. 끊임없는 교류가 있다. 우리는 어우러져있다. 산소, 이산화탄소를 주고받는 관계이다. 실체는 통합체이다. 너 혹은 나와 같은 관념으로 인해 우리는 실재에서 이탈된다. 그대 안에 잘못된 관념이 자리 잡고 나면 전체의 시각이 뒤바뀐다. 내 것, 나, 너, 네 것 ...이런 것들이 올가미이다. 이 올가미들은 불행과 신경증, 광기를 창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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