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랜컬쳐 명상터 6 -무봉 박수형 최신간 명상집. 시끄러운 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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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랜컬쳐 명상터 6 -무봉 박수형 최신간 명상집. 시끄러운 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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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초월은 행동 없는 행동을 낳는다 행동함이 없는 행동을 하는 방법은 첫째/는 자신의 깨어 있음을 키워간다. 깨어있는 기회를 놓치지 말라. 걸어갈 때는 깨어있는 상태로 걷는다. 깨어있는 상태에서 손을 움직이면 손의 우아함을 갖는다. 평화와 침묵이 내면에서 일어난다. 먹을 때도 깨어있음 속에서 먹는다. 샤워할 때도 신선한 물줄기에 깨어있다. 깨어있음은 존재계와 함께하고 있음이다. 둘째/는 삶이 가져다 주는 것을 받아들인다. 감사의 마음으로 받아들인다. 시원한 바람을 노력에 의해서 얻었다고 생각하는가? 그대가 그것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존재계가 제공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아름다운 구름이 지나간다. 석양의 아름다운 색조가 지평선에 걸려있다. 삶이 그대에게 가져다주는 것에 감사한다. 기쁨으로 받아들인다. 깊은 수용성 속에 초월이 감추어져 있다. 초월은 행동 없는 행동을 낳는다.* 


1-14 

세상을 안과 밖으로 나누는 것이 마음이다 깨달은 사람은 숨은 조화를 안다. 모든 견해는 그대를 장님으로 만들어 반대편을 볼 수 없게 만든다. 순수한 이해에 도달한 사람은 어떤 선택도 하지 않고 모순되는 모든 것들에 마음을 열어놓는다. 삶은 죽음과 만나고, 낮과 밤은 만나고, 사랑은 미움과 만나고, 긍정은 부정과 만난다. 모든 견해를 넘어선 사람에게는 긍정도 하나의 부분이고, 부정 또한 하나의 부분이다. 긍정과 부정이 만나는 곳에서는 마음과 생각을 뛰어 넘기 때문이다. 이것을 초월이라 한다. 마음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실체를 발견하는 길이다. 아무런 사념도 없는 완벽한 침묵의 상태, 하나의 투명한 석판, 하나의 백지 상태가 되었을 때, 그 투명함과 자각 속에서 실체가 무엇인지 알게 된다. 세상을 안과 밖으로 나누는 것이 마음이다. 마음이 물러가면 구분하는 것도 멀어져 간다. 그때 그대가 존재계와 함께한다. 별조차도 그대와 연결되며 가장 작은 풀잎 하나도 그대와 연결된다. 모두가 한 존재이다. 그때 그대와 존재 사이에 모든 벽이 허물어진다.* 


1-15 

깨달음은 무심(無心)이다 세상과 접하는 모든 것이 마음속의 말로 변한다. 생각은 말, 언어, 단어로 한다. 그러한 말로부터 자신을 자유롭게 하는 것이 깨달음이다. 진정으로 포기 할 것은 그대 마음으로부터 만들어진 말들을 떨쳐버리는 것이다. 그리하여 그대가 고요하게 지켜보는 자, 순수한 주시자로 남는 일이다. 마음이 사라질 때 마음과 함께한 이 세계는 모두 사라진다. 마음과 함께한 무지, 모든 지식, 삶의 악몽이 사라진다. 마음은 그대가 접하고 있는 삶의 모든 드라마를 만들어 내는 주역이다. 마음이 움직임을 멈출 때 깨달음을 얻는다. 깨달음은 無心이다. 마음을 텅 비게 할 수는 없다. 집착하든지 떨쳐버리든지 둘 중 하나이다. 마음을 비우는 것이 아니라 떨쳐버려야 한다. 타협안은 없다. 마음과 싸우는 것은 마음에게 하나의 실체를 부여하고 마음의 힘을 인정하는 것이다. 싸울 필요는 없다. 다만 지켜보기만 하라. 주시자가 되면 마음은 사라진다. 주시의 불꽃 앞에서는 마음도 그대와 함께 머물러 있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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