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랜컬쳐 명상터 -무봉 박수형 최신간 명상집, 시끄러운 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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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랜컬쳐 명상터 -무봉 박수형 최신간 명상집, 시끄러운 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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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깨달음이란 지금 여기에 존재하는 것이다 깨달음으로 향한 구도의 길은 지금 여기에 존재하는 것이다. 욕망하는 마음이 없을 때에만 그대는 지금 여기에 있을 수가 있다. 그렇지 않는다면 그 욕망하는 마음이 마치 시계추처럼 흔들릴 것이다. 마음은 과거의 기억이나 미래의 욕망과 꿈속으로 들어가 버리고 지금 여기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것은 언제나 지금 여기의 자리를 잃어버린다. 그것은 한쪽에서 다른 쪽으로-과거 혹은 미래로-가고 그대는 그 둘 사이에서 실체(實體)를 놓쳐버린다. 실재하는 모든 것은 지금 여기에 존재한다. 실체는 결코 미래도 과거도 아니다. 실체는 언제나 현재이다. 지금이 유일한 순간이며, 지금이 유일한 시간이다. 그것은 결코 지나가지 않는다. 지금은 영원하다. 그것은 언제나 여기에 존재한다. 그러나 우리가 여기에 있지 않다. 구도자가 된다는 것은 곧 지금 여기에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대는 그것을 명상이라고 부를지도 모르고 아니면 요가 혹은 기도라고 부를지도 모른다. 그러나 어떤 이름이 붙여지든 아무런 차이도 없다. 마음은 과거나 혹은 미래가 있을 때에만 존재하며 그렇지 않으면 마음이란 없는 것이다. 마음이란 하나의 그림자일 뿐이다. 마음은 현재에서는 존재할 수가 없다. 마음은 오직 과거에 대한 기억과 미래에 대한 투영 속에서만 존재한다. 마음은 결코 현재와 만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생각이 없게 되면 그곳에는 마음은 없다. 21 이 무심(無心),무념(無念)이 명상이다. 그때 그대는 지금 그리고 여기에 존재하게 된다. 그때 그대는 실체 속으로 폭발해 들어간다. 그때 실재하는 모든 것들이 그대 안에서 폭발한다. 깨달음을 얻기 위한 구도는 궁극의 낙원, 구원을 얻는 것이 아니다. 다시금 그것은 하나의 욕망이 되기 때문이다. 그것은 권력, 재산에 대한 욕망보다 훨씬 더 탐욕스러운 욕망이다. 낙원이나 구원에 대한 욕망은 훨씬 더 탐욕스럽다. 그것은 죽음까지도 초월하기 때문이다. 깨달음을 위한 구도는 신(神)을 찾는 것이 아니다. 신(神)을 찾는 것은 다시 탐욕스러운 욕망이기 때문이다. 그대가 신(神)을 찾고 있다면 그때 다시 그대의 마음은 탐욕스러워진다. 그대는 그 무엇인가를 위해서 신(神)을 찾고 있음에 틀림이 없다. 그 목적이 아무리 깊은 곳에 숨어 있고 그래서 그대가 그것을 알 수 없다고 해도, 또한 그대가 그 목적을 의식하고 있지 못한다 해도, 그대는 무엇인가를 얻기 위해 신(神)을 찾고 있음이 틀림없다. 깨달음을 얻으면 그대는 완전한 자유를 획득할 것이다. 깨달음은 실재 그대로의 실체(實體)를 안 결과로 얻어지는 것이다. 신(神)이 그곳에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그대의 욕망의 결과로 얻어지는 것은 아니다. 신(神)은 실체(實體)이다. 22 그러므로 그대가 실체를 알면 그것은 곧 신(神)을 아는 것이다. 신성(神性)을 아는 것이다. 실체는 신성(神性)이다. 깨달음을 위한 구도는 신(神)이나 절대적 환희를 구하는 것이 아니다. 그곳에 욕망이 있을 때마다 그대는 다시 미래로 투영해 들어갈 것이기 때문이다. 미래에 대하여 환멸을 느끼고, 현재에 머물러 있는 것, 현재에 존재하면서 무엇이 닥쳐오든 대면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을 깨달음을 위한 구도의 길이라 한다. 신성(神性)이 그때 그대에게로 폭발해 들어올 것이다. 자유가 그대에게 내려올 것이다. 신성(神性)은 그대의 목적은 아니다. 신성(神性)은 단지 실체를 실현함으로써 생겨나는 그림자일 뿐이다. 무엇보다도 먼저, 그대 삶의 전 과정과 그 좌절들을 깨달으라. 단 하나의 환상도 거기 있어서는 안 된다. 그렇지 않으면 그대는 그 환상에 묶여버릴 것이다. 그대 삶의 체험들 속으로 깊이 들어가라. 그것을 피해 달아나지 마라. 그것을 깊이 알아 그 환멸을 느끼도록 하라. 피하지 말며 포기하지 마라. 오직 그때에만 이 부정적인 면은 완전해지고 그대는 지금 그리고 이곳으로 뛰어들 수가 있다. 그대는 삶은 곧 신성(神性)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종교가 약속하는 천국에 매혹되어 왔다. 인간의 마음이 만들어내는 모든 무의미함의 근본 원인이 미래라는 것임을 깨닫게 되면 그때 그대는 기초가 되는 첫걸음을 내디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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