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문고에서 달빛 한 모금을 뿌렸다.

사람과 책

♡교보문고에서 달빛 한 모금을 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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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에서 달빛 한 모금을 뿌렸다. 

  선해회장님께서 그동안 모아놨던 달빛을 더도 덜도말고
꼭 한 모금씩 나눠준다  하길래 그 맛과 모양이 하 궁금해서
설레이는 마음으로 교보에 주문을 하였다.
책이 당도하였다.
하필 정신마저 오락가락하는 분주한 시간에 도착한 '달빛 한 모금'
헷갈리는 정신머리에 차분함을 끼얹어 한 모금의 위안을 선사해
줄 수 있을지 궁금,또 궁금하다.
책 제목이 시원하다.
가뜩이나 서늘한 달빛이 푸짐한 표현에서 벗어나 겨우 한 모금이다.
짠순이다.이왕 시원함을 주기로 마음 먹었거든 속시원히 내 줄일이지 한 모금은 좀 아쉽다.
아닌가? 이왕 줄 거 아주 찐 엑기스로 눌러 누른 함축적인 빛을
주고야 만다는 기세?
책을 뒤적 거렸다.
제목이 달빛 한 모금이니 달과 관련된 무언가가 있겠거니..
그런데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
'아니 무슨 이런 일이...'
책을 덮을 뻔하다가 겨우 비슷한 작품을 찾았다.
달빛마을을 칭하는 월리였다.
복잡한 그림중에서 찾는 주인공 월리가 아니다.달 월 마을 리.
달빛마을에는 선해회장님의 온화한 곡조가 그윽하게 흐르고 있었다.
그 흐르는 곡조를 표주박으로 딱 한 모금 들이켰다.
눈이 번쩍 뜨인다.
빛이 되었다.
빛으로 다시금 눈 뜨게 해준 선해시인이 고맙다.

2022.05.12  '콩트인고야'작가  최 병석이 신간 시조집'달빛 한 모금'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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