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을 사는 이야기 / 조용현 최신간 생활 수필집 출판하다.

사람과 책

오늘을 사는 이야기 / 조용현 최신간 생활 수필집 출판하다.

소하 0 263

7f7a56756b3396c68a77372a5129c569_1648643421_87.png 

봄비가 내리면                  


      조용현


배꽃이 핀 과수원으로 가 볼라요

겨우 며칠 머무르면서

왜 그리도 수줍어하는지

물어 볼라고요

볕이 좋은 날은 햇살이 따가워서

그런다는데

오늘같이 비가 내리는 날

고운 눈망울은 애절하게 눈물을

흘리잖아요

혹여라도

나를 흠모해서 그런다면

난 그대가 떠나고 나면

다시 오매불망 일 년을 기달고

있잖아요

허나 이 비가 그치고 나면 어차피

떠날 것을

그 어느 날 처럼 오던 길을 웃으면서

가시라고 할께요



**  시작 노트

배꽃이 필 무렵이면 비가 유난히도 자주 내렸지요.

청순한 꽃잎에 영롱하게 맺힌 물방울이 우수적인   느낌으로 다가와 한 줄 올렸습니다.


http://kyobo.link/uoEg



https://mbook.interpark.com/shop/product/detail?prdNo=354604715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