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니 사노라니 -염필택 최신간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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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니 사노라니 -염필택 최신간 시집

소하 0 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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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살다보니 살아보니中


    목련이 지는  밤/염 필택


오는 듯 가는 당신

아쉬워 뒤척이는 밤


투~욱 투둑  툭!

속울음 통곡하는밤


탄성을 대동하고 왔다가

시절 따라 떠나가는 당신


찰나를 온몸으로 사르고

검버섯 안고 떠나버린 당신


목련처럼 떠나간

당신이 그리워

홀로 뒤척이며  넘습니다


피고 짐이 하나라기에

꽃자리에 함께 묻고 기다릴테오

기다림도 사랑이리니...



시를 대하고 나서>


작년에 묵직하게 떨궈내고 멀어져갔던

목련꽃의 주인공이

올해 또다시 속울음을 준비한 채

화려한 복귀를 알립니다.


이 기다림이 사랑이라 하니

툭툭 거리는 불평과

시절의 속도에 대한 검버섯 질투

이리저리 넘겨지는 뒤척임따위도

당신이 돌아오심에

하얗게 무력화됩니다.


이런

크고 새 하얀 기다림은

팝콘처럼 피어오르는 기쁨의  팡파르가 됩니다.


             22년2월26일 오후에 최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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