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신행 시인의 아침 칼럼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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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신행 시인의 아침 칼럼 6

소하 0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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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칼럼 (주는 사랑)


         칼럼니스트  허신행


좋은 아침입니다.

곱게 물든 단풍잎과

노랗게 물든 은행잎이 떨어져

거리에 흩날릴 때

인생 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되고

그 생각의 끝자락에서 사랑이란 것을 찾아냅니다.

그래서 가을이 되면 많은 사람이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항상 그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습니다.

다만 정도가 다르고

강도(強度)가 다를 뿐입니다.

그렇다면

내가 사랑하고 있는가?

라는 질문보다는

나의 사랑은 성숙한가?

라고 묻는 것이 옳지 않을까요?

사랑하면서 우리가  얼마나 열정을 가지고

사랑을 하는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사랑이

얼마나 진실한가 하는 것입니다.

상대의 마음을 읽는다는 것

마음이 통한다는 것

그것은 행운이고

기적과도 같은 일입니다.

살면서 진정으로 마음을 주고받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사랑하면서 갈등을 겪는 연인들에게

공통된 특징은 바로 서로에게 공감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공감받지 못한다고 느낄 때

두 사람은 갈등하기 시작합니다.

우리는 서로에 대해

아마도 가장 사랑하는 사이에서조차

사실은 전적으로 모르는 가운데

그저 몇 가지 안다는 것을 가지고

그 사람의 전부를 알고 있다는

착각에 빠질 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렇기 때문에 어쩌면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을 안다고 하는 것은

상대 자체의 진실이 아니라

착각 이거나 바라는 일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와 똑같은 느낌을 요구하거나

이해해 달라는 것은 무리이고 어리광이며

오만 일지도 모릅니다.

사람은 진정한 의미에서

타인을 완전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다만 우리에 대한 남들의 느낌을

긍정적으로 혹은 부정적으로

바꿀 수 있을 뿐입니다.


결핍(缺乏) 동기라는

말이 있습니다.


대상을 구별하지 않고

모든 사람에게

사랑을 바라는 사람은

마찬가지로 모든 사람에게서 상처를 입습니다.

상대방에게 사랑을 받고 싶다는 열망이 강할수록 상대방의 언행에 상처를 입을 수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자기 자신과 관계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누구를 만나든지

즉시 마음이 흔들릴 것입니다.

이 들은 결핍의 동기에 의해

움직이는 사람 들입니다.

결핍 동기는 욕구가 충족되지 못하여

불만이 생겼을 때 작용하는 동기입니다.

인간은 결핍이 있으면

본능적으로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목표 지향적 행동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사랑은 온유한 것이며

지고지순한 것이며

진실하여야 하고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않고

기꺼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자기 자신을 희생 할 수 있어야

진정 아름다운 사랑을 하고 있다

말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우리 들은

사랑은 받는 것이 아니라

주는 것 임을

기억하여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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