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깔 표현의 형용사, 김관식 평론가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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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 표현의 형용사, 김관식 평론가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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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식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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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하늘. 초록 들판…

하얀 눈, 오색 무지개…

빨간 장미, 노란 민들레, 하얀 눈, 하얀 박꽃…

사물의 색깔 형용사는 군더더기다.

당연한 것을 당연하다는 색깔 수식어는 시를 죽인다.

시는 언어의 압축인데 굳이 군더더기 수식어를

쓰는 사람은 시어에 대한 감각이 없는 사람이다.

시를 전혀 공부하지 않고

시인 노릇으로 만족하는 시인들이다.


붉은 하늘. 검은 들판…

회색 눈, 검은 무지개…

시들은 장미, 회색 장미, 검은 눈, 붉은 박꽃…

이렇게 색깔 수식어를 표현하면

당연하지 않으니 독자에게 궁금증과 호기심을 자극하게 된다.


푸른 하늘대신 신석초의 「만해유고를 읽다」에서처럼

‘문자의 하늘’로 일상어의 의미를 벗어나 상징적인 은유로

사어를 시어로 재창조해서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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