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詩 일기 1 * 잔그늘/이진환
포랜컬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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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7 23:30
잔그늘
구름 한 점 없는
하늘 보다 보다
창백한 목마름 달래려
욕심 부렸던 부끄러움!
잔 그늘에 쬐금 숨겨본다!
-이진환
[시작 노트]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을 언제부터인가 마냥 반길 수 없게 되었다.
폭염과 가뭄, 메마른 땅과 목마른 생명들.
그것은 이상기후라는 이름으로 우리 곁에 너무 가까이 와 있다.
물 위에 핀 수련 한 송이를 바라보다 문득 인간의 욕심을 생각한다.
더 편하게, 더 많이 가지려 했던 삶이 지구의 목마름을 재촉한 것은 아닐까.
창백하도록 뜨거운 하늘 아래 작은 잎 하나가 내어 준 ‘잔 그늘’.
그곳에 욕심 많았던 마음을 ‘쬐금’ 숨겨 본다.
그러나 부끄러움까지 숨길 수는 없다.
작은 그늘 하나라도 서로 내어 주며 살아야 할 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