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희 화가의 관조적 미학과 희망시詩의 만남 2, 나르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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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희 화가의 관조적 미학과 희망시詩의 만남 2, 나르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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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희 화가 作

◈작품 감상시​◈


그 여인의 장미


               김두기


여인이 나비처럼 날아서 다가왔다

가시의 비밀을 온몸에 두르고

풀어야 사랑의 뜨거움을 붉게 피우고


여인이 가야 할 길이

불볕더위 속 따가운 가시 햇살 길 될 것을 예감하면서

여인의 얼굴에서 끊임없이 붉은 아름다움 흘려내었다


어느 여류화가의 욕망이었던가

섬세하게 터치해낸 자신의 내면을 그려내고

여인은 긴 잠에 빠져 사랑이 시작했다


사랑을 할 때 비로소 한 송이 장미 여인이 되었고

가시 세워 흔들었던 붓의 감각이

서서히 깨어나는 것임을


여인은 종일 걸어갔다

가시가 제 가슴을 파고들어 피 흘린 사랑 가슴에 보듬고

아파해보지 않은 사랑은 자신의 생애가 아니라는 듯


화폭을 타고 올라간 자신의 공간에 사랑을 그려 넣었다

자신의 모습이라고 자신의 실체가 이런 것이라고

우수에 젖은 장미꽃잎 눈망울 고요히 해서 걷고 있다


화폭 속에서

장미보다 더 짙은 여인의 아름다운 여인을 본다

마음에 묻어 날 것 같은 첫사랑처럼


고백하고픈 말이

가슴 밑바닥에 울림이 오는 진심의 말을 하고 싶다

아름다운 장미 여인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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