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경 가죽 공예가의 남명문화제 전시작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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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경 가죽 공예가의 남명문화제 전시작 <평온으로 향하는 시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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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 문화의 전당

         윤슬관 제1전시장

   2021년 9월 27일-10월 3일.



작품명 & 작품설명

평온으로 향하는 시간

상징의 형식을 그림으로 나타낸, 마음을 편하게 해준다는

만다라를 가죽에 조각하여 독특하면서도 가방을 들 때마다

그런 마음이 생기지 않을까하는 생각으로 제작해 보았습니다.

엔틱다이로 염색하여 엔틱한 느낌을 더 강조해 보았습니다.



♣작품 감상시詩♣

 

발의 저항 


      이둘임


제일 낮은 삶이라

굴곡지고 험난한 세상 밟고 다녀

나를 곰 발바닥이라 했다


26개 뼈 33개 관절 94개 근육이

걷다가 달리다가

무수히 많은 지형에 적응하느라

내가 차츰 굳어가도 스트레스 흡수하며

유연함을 지켰다

전력을 다한 생이었지만

운명을 알 수 없는 마음


가방을 메고 나갈 때면

속도를 따라가는 걸음을 재촉하는 마음이 빗발쳐

저장된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에스컬레이터는 성에 차지 않아

걷거나 뛰지 마세요

문구 따위 아랑곳없었다


탱탱하던 표피 힘을 잃고

낮은 자리에 있을 수 없다고 선언한 날

피가 거꾸로 솟구쳐 바닥 인생은 종지부를 찍고

하늘 보기를 소원했다


수십 년 미지의 길 달리며

남긴 발자국이 멀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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