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이 작가와 함께하는 가야민화 전시회 * 민화와 시인의 소통 2
[작품감상시]
시원한 여름
박종태 시인. 시조시인 저서 시집 <오구 오구 내 사랑>
네 모습 살벌함을 부채에 가둬놓고
네눈을 볼때마다 살벌한 시원함을
제대로 느껴보고자 함이니 이해하렴
[작품감상시]
처음처럼
박종태
아무리 내 사람이 되었다 하더라도
서로에게 소홀하고 기다리게 한다면
아무리 사랑하는 사이라 하더라도
그 사람이 남이 되는 건 한 순간이다
사랑에 가장 중요한 건 처음처럼 꾸준함 이다
<어변성룡도> 박정숙
[작품감상시]
꿈보다 해몽
박종태
잉어꿈 꾸고나서 누구의 태몽인가
아무리 생각해도 대상을 못찾다가
마나님 보며 묻다가 빈정거림만 한바가지
<청룡> 천현영
꽃밭에서
박종태
꽃밭에 청일점이 좋은 줄 알았더니
꽃들이 서로서로 질투해 싸워대니
눈길을 둘데가 없고 바늘방석 따로없네
해바라기
박종태
여름날 후끈함도 당신만 바라보고
그리움 한알한알 까맣게 익혀가네
오늘도 사랑 바라기 그 이름으로 산다
<모란도> 박정숙
[작품감상시]
모란이 피기까지
박종태
당신을 사랑하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
오랜 시간 모든 걸 감내하며 기다렸다
아름답고 화려함에 취해 다가서다
향기를 버린 사랑에 좌절하고 말았네
[작품감상시]
유토피아의 꿈
박종태
세파에 휘둘리며 눈물꽃 흐드러진 세상을 벗어나
산벚골 개복숭아 두어 그루 수줍게 꽃피우고
낮게 엎드린 풀꽃들의 언어로
봄볕을 공유하는 고향 하늘을
나 지금 자유롭게 날고 있다네
<어성 변룡도> 권용숙
[작품감상시]
당신곁엔 항상
박종태
혼자라고 생각에 슬프고 쓸쓸할 때
무언가에 갇힌듯 마음에 눈물을 흘리는 당신을
다른 사람들은 아무도 모릅니다
당신은 언제나 웃는 얼굴이니까요
그렇지만 당신을 사랑하는 나는 알고 있습니다
<시작노트>
김해 가야민화 작가님들의 작품 감사히 잘 감사합니다.
몇작품 미천한 감상시 올려 봅니다만, 작가님들의 명성에 누가 되지 않기만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