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임명실 시인편 -제작: 시인클럽

엔터테인먼트

어머니, 임명실 시인편 -제작: 시인클럽

019b9a3dc2b6f2c69dbaf53405b4e758_1678711291_6.jpg
임명실시인



어머니


   서향 임명실


어젯밤 꿈에 학 두마리와

어머니는 소천하셨습니다


모진 세상을 아무런 말씀도

아니 하시고 묵묵히 살다 가시었지요


오남매의 평안을 위해

무릎이 닳도록 기도 하시던

어머니


큰딸이 다니러 온다면

새벽부터 저녁까지

위탁상회에 앉아계시던 어머니

명태 코다리와 칠성 사이다를

안고 계셨다고 합니다


근심 걱정 없는 그곳은

평안하신지요

하얀 미사보를 쓰고

선녀처럼 기도 하시던

모습이 그립습니다


큰아야 네가 오면

꼭 비가 오더라 에이구...

푸념반 사랑반이던

어머니 목소리도 그립지요


이제는 뵈올 수 없지만

어머니처럼 기도 합니다

어머니의 거리를

어머니처럼 걸어 다녀 봅니다


https://youtu.be/mUjKaAI5DOw 


https://story.kakao.com/ch/incheon1009/jK0qF3x6xAa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