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남명정신문화예술제 전시작, 이경자 사진 작가편
포랜컬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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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05 19:04
이경자 작가
작가명:이경자
*한국사진작가협회 정회원
*한국사진작가협회 김해지부 회원
*김해지부 운영감사,사업간사 역임
*베트남국제교류전 출품
*경남대전 다수 입선
명제:연지 어리연
♬작품 감상시♬
연지, 그 곳에서는
박선해
누가 풀씨의 자리를 자꾸 빼앗아 가는가
빌딩들이 빽빽하게 들어선 곳을
겨우 피해서 여기까지 왔는데
스슬한 바람앞 진흙 속에도
잘도 자라는 부들,
왜 그리 아픔을 느끼게 만드는가
차라리 보기 싫다하면
미련 없이 다른 곳으로 가련다
은근히 헷갈리게 하지 마라
너의 가면 속에 내 순박한 심성이
매연에 찌들어 검게 변해있는 이유를 아는지
난 푸른 풀씨로
여러 잎사귀 사이사이 날아다니다
허공 중에 허망히 피어도
나의 육신은 어울리며 살고싶다
내 간절한 마음이
너에게는 시시한 것이라면
너의 기억 더듬어 보아라
너도 알고 보면
풀씨가 살던 그곳이 고향이 아니던가
너무 그러지 마라
너무 그러지 마라
황금빛으로 너의 풍경을 선물하지 않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