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랜컬쳐 포토시, 조용현 시인편
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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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12 21:44
조용현 시집 최신간<오늘도 봄날>
능소화
조용현
부잣집 담장 위에서 살랑거리면
그 집 주인장의
여유로움이 보이고
가난한 집 울타리에서 예쁘게
단장을 하고 있을 땐
없이 살아도 잘 사는 집같이
보이게 하는
넌
참으로 기품 있는 집안의 처자였나
보구나
뜨거운 여름날을 찾아와
있는 집, 없이 사는 집 가리지 않고
웃음을 주는 너를
보면서
난
이 여름날을 너와 같이 살고파
오는
내일이 더 기다려진단 말이다